사담2022. 3. 31. 20:35

 

어느 새 골절로 뼈가 뽀가진지 52일이나 지나버렸습니다. 20일 이후부터는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환부는 아프지 않지만 그냥 가끔 발이 찌릿찌릿하거나 저린 정도이기만 했는데요. 맨날 목발 짚고 다니느라 오른발을 사용할 일이 뭐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다친 발이 부어있다가 가라앉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52일 되는 3/31 오늘, 보조장치와 목발을 떼어내는 날이 왔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때라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쌤이 이제 안 아프시죠? 하면서 갑자기 발가락을 마사지 하는데... 환부는 안 아픈데 왜 새끼 발가락이 아픈 건지??? 아무튼 큰 문제는 없어보여서 바로 발목 밴드만 받고 장치와 목발을 떼어내게 됐습니다.

 

무려 약 50일 만에 첫 걸음이라 그런지 불안한 마음 반으로 바로 발걸음을 떼어봤는데. 이거 진짜 그냥 발을 딛자마자 발바닥을 바늘 천개가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이 올라옵니다. 뜨아악 하면서 걷긴 걸었는데 자세를 아무리 봐도 이건 그냥 틀려먹었습니다. 집에서 조심조심 한 10여 분 잠깐 걷고 앉아서 좀 쉬었더니 지금은 발이 아주 땡땡 부었네요 ㅋㅋㅋㅋ 

 

 

 

 

운동한답시고 가만 있는 강아지까지 들고 걸어봤습니다.

 

일단 이거 10분 이상 걸으면 발 땡땡 엔딩이라 아마 당분간은 걷고 온찜질하고 다시 걷고 이래야 할 것 같네요. 이 지경이어서 언제 제대로 걸을 수 있을런지 한숨이 나오지만 일단은 열심히 다시 걸어보렵니다. 

 

역시 골절은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

골절 환우 분들 파이팅하십쇼ㅠ 죽어라 참고 인내하며 시간을 보냈더니 드디어 제게도 두 발로 땅을 디딜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이제 매일매일 집 앞 카페까지 걸어보면서 훈련 해야겠어요. 5분 거리가 아마 한 20분 걸릴 것 같지만.

Posted by 까망베르 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