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2022.02.08 저녁... 클라이밍을 하며 방심하던 차에 벌어졌습니다.
퇴사하고 적당히 운동하면서 살도 빠지고 근육도 붙고 있겠다, 스스로의 몸상태에 만족하며 더욱 정진하려 했는데. 그 탓에 발모가지가 분질러 질 줄은 저도 모르고 저희 할머니도 몰랐죠... 건강해지려고 운동하다가 건강 조지는 멍청이가 나였을 줄은
다이노를 하다가 떨어진 터라 자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벽에 달린 스톤들에 발을 쾅쾅쾅 찧어가며 그대로 미끄러졌습니다. 하도 요란하게 떨어진 터라 주변 사람들 전부 괜찮아요? 하고 놀라는 와중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서 ㅋㅋㅋㅋ "괜찮아요! 괜찮아요! 발 삔 거 같아요 ㅋㅋㅋ" 하고 손사레 치면서 탈의실로 들어갔는데.
한 10분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던 발이 계속 아프더라구요. 좀 심하게 삐었는갑다 하고 그 당시에 찍은 사진인데 전 처음에 뭔 혹이 난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니었다. 도저히 운전할 수 있는 발 상태가 아니라서 가족한테 헬프치고 그대로 귀가했는데. 맙소사 1시간 뒤엔 저 사진에서 한 3배 정도로 혹이 부풀더라구요. 발 옆등이 아주 그냥 볼록볼록 튀어나와서 얼음 주머니를 갖다대기만 해도 끼약하고 비명이 나올 정도.
그 날 종일 깽깽이 발로 뛰어다녔는데, 다친 쪽 발을 전혀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콩콩 뛸 때마다 다친 쪽에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에 그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긴 했습니다. 잘 때도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그 날 밤새 잠을 설치다 옆으로 누워 간신히 잔 기억이 있네요.
의심쩍은 마음 반, 그러나 괜찮겠지 싶은 근거없는 긍정회로를 돌리며 다음날에 병원을 방문하고... 여지 없이 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고 맙니다.
그렇게 지옥 같은 골절 사태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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